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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배우자!

 나이 육십에 은퇴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은퇴할 줄 몰랐습니다. 벌써 은퇴한지도 7년이 넘었습니다. 은퇴 전에 생각하기를 돈만 있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충분한 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돈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은퇴하지 않은 친구들은 일 때문에 만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은퇴한 친구들은 손자들 보살피느라고 자녀의 집으로 대부분 이사를 갔기 때문입니다. 돈 있고 친구들이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친구하고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었습니다. 돈 있고 친구들이 있어도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노후 준비에 필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첫째가 할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표현을 한다면 소명(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로는 친구들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적인 표현으로는 동역 자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후에 필요한 재정에 대한 착각들이 있습니다. 첫째가 계속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은퇴한 순간부터 은퇴 전과 같은 생활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은퇴 후에는 노동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모아둔 자산이 빠르게 감소하게 됩니다. 집의 빚을 다 갚았다고 해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비가 있기 때문에 매월 고정적으로 쓸 현금이 필요합니다. 둘째 착각은 자녀들을 지원하면 자녀들이 노후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인들은 자녀들을 과도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4~50대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의 65%가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 지출 때문이라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자녀가 내 노후 대비책이라고 믿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자녀 세대가 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 시대는 결혼한 자녀 2명이 양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입니다. 또한 부양하려는 자녀 역시 책임져야 하는 자식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셋째 착각은 무언가를 배우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굳고 습득이 느리기 때문에, 혹은 이 나이에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엔 노후 연령이 늘어나는 만큼 제2의 직업이나 취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생 노화를 연구해 온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동일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자외선도 쏘이고, 화학물질 처리도 했습니다. 저 강도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 강도 자극을 하자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 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습니다. 2년 이상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노화는 증식을 포기한 대신 생존을 추구한다!’ 였습니다. 박상철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노화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꿨다고 합니다. 즉 ‘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 이라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수의 비밀을 아는 사나이’ 라는 별명을 가진 박 교수는 세계적인 장수 과학자입니다. 그는 ‘당당한 노년을 위해 골드 인생 3원칙’을 제안합니다. 그 첫째는 ‘하자’ 입니다. 뭐든지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장수 인들의 특징은 늘 뭐든지 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주자’ 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푸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었다고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주려고 애쓰면 아름답고 당당한 노년이 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원칙은 ‘배우자’ 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퇴를 하는 50, 60대를 지나 적어도 30년 이상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회와 문화, 과학에 대한 배움에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 란 결혼한 상대를 일컫는 포괄적인 어휘입니다. 상대방의 성별에 따라 남편, 아내로 나뉩니다. 비슷한 말로 ‘여보(如寶)’와 당신(當身)이 있습니다. '여보'의 뜻은 한자로 같을 여(如), 보배 보(寶)입니다. 이를 풀어 본다면 ‘보배처럼 소중한 사람!’ 이라는 좋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당신'의 뜻은 한자로 마땅할 당(當), 몸 신(身)입니다. 풀어 본다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 는 좋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여보'와 '배우자'의 차이점은 여보는 2인칭이고 배우자는 3인칭이라는 것이 다릅니다.배우는 것 중의 으뜸은 ‘배우자’를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를 배우자!'라고 외쳐봅니다.   목회칼럼배우자 목회칼럼 은퇴 전과 자녀 세대 자녀 2명

2022-11-18

40대 한인 여성이 어린 두 자녀 살해

40대 한인 여성이 아들과 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유타주 레이턴 경찰국은 8일 오후 6시45분쯤 레이턴 시 2184 스노퀄미 드라이브의 주택에서 한인 박순자(44.영어명 선 차 워홀라.사진)씨를 2건의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장남 제임스(8)군과 막내딸 진(7)양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박씨와 별거중이던 박씨의 남편 케네스 워홀라(46)씨는 이날 집을 찾았다가 문이 잠긴 채 아이들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쪽에서 침대로 막힌 제임스 군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숨져있는 자녀와 박 씨를 발견했다. 당시 두 자녀는 목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채 침대 위에 숨져 있었고 그 옆에 박씨가 앉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제이슨 이노호사 서전트는 "방 안에서 박 씨는 말 없이 죽은 자식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체포시 반항하지 않았다"며 "총 칼 등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현재 데이비스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이 불허된 채 수감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가정 불화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박씨 남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박 씨는 1990년대 한국 오산 공군부대에서 민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남편 워홀라 씨를 만나 결혼해 함께 유타로 왔다. 그러나 박 씨는 미국에 온 직후부터 자주 부부 싸움을 해왔으며 수차례 체포 됐다. 특히 사건 발생 1주일 전 박 씨는 남편이 자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였다. 박상우.구혜영 기자

2010-09-09

자녀 2명 살해한 비정의 한인엄마 "백인 남편과 불화 잦아…정신적인 문제 있었다"

아들과 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박순자(44)씨는 수년간 백인 남편과 심각한 불화를 겪으면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았다. 법원기록은 남편과의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박 씨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온 이듬해인 98년 술에 취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 이어 2002년과 2007년 풍기문란과 공무집행 방해로 각각 붙잡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에는 가정폭력 혐의로 남편과 함께 수갑을 찼다. 주변인들은 박 씨 부부가 싸움과 화해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10여년부터 박 씨와 자매처럼 지냈다는 한인 김모씨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씨 남편은 다정한 성격이었다"며 "부인에게 스키 개인 강사를 붙여주고 오페라를 부부동반으로 보러가기도 해 이웃들이 부러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툼이 잦아지면서 박 씨는 차츰 이상해져갔다. 김 씨는 "최근 박 씨가 어떤 남자들이 자꾸 자기 뒤를 쫓아 다닌다는 이상한 말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박 씨 앞집 이웃인 콜린 존 씨도 "지난 2주간 경찰이 박 씨 집을 거의 매일 찾아왔을 정도로 싸움이 심했다"며 "박씨가 자제력을 잃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은 또 범행방법에 경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자녀는 목졸려 숨졌다. 숨진 아이들의 손에는 방어흔이 가득했다. 목이 졸리는 순간에 강하게 저항했다는 뜻이다. 체포된 박씨의 손에도 긁힌 자국이 많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와 같은 교회를 다녔다는 양모씨는 "만약 박 씨가 범인이라면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분명 아이들이 엄마한테 살려달라고 사정했을 텐데 어떻게 태연히 목을 조를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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